이자수익으로만 ‘1조원’을 벌어드린 인터넷 은행 3사를 향해 경제 위기 속 초호화 ‘이자 잔치’를 벌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은행 3사 이자 수익은 ‘1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카카오뱅크가 529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토스뱅크(2,438억원), 케이뱅크(2097억원) 순이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이자 수익은 케이뱅크 11배(187억→2,097억), 카카오뱅크 3배(1,829억→5,297억)로 폭등했다. 특히 2021년 하반기 출범한 토스뱅크는 2년 만에 2438억원 이자 수익을 거둬들여, 토스가 강조하는 ‘포용금융’과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3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가 이어지는 경제불황 속 인터넷 은행이 ‘자기 실속 챙기기’, ‘이자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금융위에서 상생 금융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요청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인터넷 은행이 이자 이익을 얻는 데 혈안이며, 이를 국정감사 기간 동안 꼬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