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앞으로 배당 총액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배당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영호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24일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계속해서 배당 총액을 늘려가는 배당정책 쓸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주당 현금 배당액을 줄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같이 유지하거나 늘려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PBR이 0.4배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자본이득세 등을 고려하면 현금 배당을 늘려가는 것보다는 자사주 배당을 늘려가는 것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 부사장은 “올 초와 상반기 실적 발표 후에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했고, 계속해서 분기별 현금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구조가 뒤로 역행하거나 이 상태보다 나빠지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정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형태보다 더 진화된, 더 주주 친화적인 방법으로 계속해서 배당 형태를 바꾸어 나가겠다”며 “미국의 여러 대형 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모범 모델로 생각하고, 이에 근접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주주환원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3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앞서 7월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경우 8월부터 신탁계약방식에 의거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다.
서 부사장은 배당 기준일 변경에 대해서는 “2023년도 결산 배당, 즉 2024년에 지급될 결산 배당액부터 개선된 절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이미 다 마쳤다”면서 “올해 안에 자본시장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내년 3월 주총에서 분기 배당에 관련된 정관 개정을 통해 이르면 내년 1분기 분기 배당부터 개선된 절차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에도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이 되는 CET1 비율 13% 달성에 큰 무리가 없다는 답변도 내놓았다.
최철수 KB금융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방법이나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KB금융의 경우 400bp 정도 여유가 있어서 13% 정도는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