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성명서에서 “도시 주변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여 살아갈 수 있는 완충지대가 더 필요하다. 이는 인간의 생태 감수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며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은 관련 법 규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는 등 행정절차가 이미 완료됐고, 사업의 일부가 진행됐기 때문에 조속히 공사가 진행돼 한다”고 주장했다.
수성구민의 대표로 성명서를 발표한 배광호 의원과 황치모 의원은 “지역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보도교 설치를 계획대로 추진, 자연과 주민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절된 산책로를 연결하고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보장할 것”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추진하는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은 2025년까지 수성구 매호동에서 동구 효목동 일원 금호강 약 4㎞ 구간에 대해 제방보강 등 하천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호텔인터불고와 화랑교를 잇는 보도교와 산책로·자전거도로 조성 내용도 담겨있다.
그동안 환경단체에서는 이 사업으로 인해 야생동물의 서식지로서의 기능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공사 중단 및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로 인해 하천환경정비사업은 수개월 째 중지된 상태다.
반면 고산동 주민들은 환경단체 반대로 사업이 무산될 경우 보행 불편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최근 성명을 통해 “지난해 환경단체 반대로 공사가 중지된 후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교량 공법을 바꾸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며 “법정보호종 서식이 추가로 확인되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적정 보호대책을 수립하고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