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과 관련 거듭되던 공방이 마무리됐다. 우주항공청의 연구개발 직접 수행 여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직속 기관화 등에 대해 일부 합의가 이뤄졌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과기정통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항우연과 천문연을 우주항공청 소속으로 법제화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에서는 우주항공청 설립에 관한 특별법이 발의됐으나 일부 논의에서 여야가 이견을 보이며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야당과 항우연 노조 등은 항우연과 천문연을 우주항공청 소속으로 법제화해야 한다고 했으나, 정부와 여당은 청 신설 후 최우선으로 검토하자는 입장으로 맞섰다.

이 장관도 이날 “청 신설 후 첫 과제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였으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출연연구기관법을 개정하고 우주항공청 신설에 대한 특별법을 함께 통과시키면 법제화를 수용하겠느냐”고 묻자 “항우연과 천문연이 (우주항공청) 소속기관이 되는 것에 대해 수용한다”고 답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