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씨가 재혼 상대라고 밝혔던 15세 연하 전청조(15)씨의 사기 혐의에 대한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씨에게 고가 선물 받은 남씨도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남씨는 “원치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씨는 29일 채널A를 통해 “제가 원하지 않아도 (전청조가) 온갖 선물을 다했고, 받기 싫다고 표현했는데도 계속 푸시하는 게 있었다”며 “결국 제가 받은 게 돼 버렸다”고 말했다. 전씨의 일방적인 선물 공세였다는 주장이다.
남씨는 전씨와의 결혼 발표 전부터 받은 선물들을 SNS를 통해 공개해 왔다. 지난 8월 남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약 3억원대 벤틀리 벤타이가 차량의 내부사진, 자동차 열쇠와 함께 “고마워 조조”라고 적었다.
전씨가 남씨에게 선물한 고가 물건이 범죄 수익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만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경찰청에 남씨와 전씨 등을 사기·사기 미수 혐의로 했다.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원치 않은 선물을 받았다고 범죄 수익으로 산 물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라며 “차량을 팔았다는 추가 제보를 받고 있다. 원하지 않아도 온갖 선물을 다 했다며 하루, 이틀 명품 손도 안 댄 적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그렇다면 받고 싶지 않은 선물 모두로 사기 패해자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은 어떠한가”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