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을 두고 비은행 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9570억원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대규모 추가비용을 인식했던 지난 2분기보다 4.2% 증가했다”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개선추세가 이어졌으나 외화환산손실과 IB(투자은행) 자산 평가손실 인식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분기대비 총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3분기 중 추가충당금 728억원을 적립했으나 2분기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지 않았고 금호타이어 관련 환입 또한 453억원이 발생했다”며 “특이요인을 제외한 수정순이익은 1조원 내외로 1~2분기 대비 1000억~2000억원 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나증권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투자자산 손실인식으로 2분기 적자에 이어 3분기에도 4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캐피탈과 카드 역시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이상 감소해 비은행 전반의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은행 NIM(순이자마진)은 상반기 13bp(1bp=0.01%) 하락에 이어 3분기에도 4bp 하락했다”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운용수익률 둔화와 조달비용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이 목표수준인 13%를 하회하고 있으나 상반기와 동일한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 주주환원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