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과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가 스포츠산업 중심지로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호남제일문 인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장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채우기 위해서는 한옥마을과 아중호수, 덕진공원, 신시가지를 비롯해 북부권에도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며 “호남제일문이 위치한 북부권을 전주발전의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 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호남제일문을 중심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 약 88만 2074㎡ 부지에 국비와 민간투자 등 총사업비 1조 3772억원을 투입하는 ‘2040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계획’의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시는 △체육시설 집적화 △문화관광 기반시설 구축 △스포츠관광 콘텐츠 개발 △민·관 협력체계 구축의 4대 전략을 기반으로, 총 17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기존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현재 공사가 추진 중인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드론스포츠센터, 장애인체육복지센터와 향후 추진할 국제수영장까지 총 8개 체육시설을 집적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스포츠와 연계된 관광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복합 스포츠 문화관광타운 △호남제일문 스포츠 문화광장 △‘빛의 광장’ 및 지하주차장 광장 관광 상품화 △전주시 스포츠 종합센터 건립 △스포츠 복합리조트 민자투자지구 △‘전주수목원’ 연계 도심 속 힐링공간 창조 △조촌천 친수 여가공간 조성 △호남제일문 전통 한옥양식 정체성 강화 △전주나들목 가족공원 캠핑장 조성 등 총 9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건립이 확정된 야구장과 실내체육관 등 체육시설 집적화를 늦어도 오는 2030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민간투자지구 등 주변 시설 사업은 오는 2040년까지 완료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월드컵골프장 일원에 계획 중인 민자투자지구의 경우 전주 방문 관광객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복합리조트 성격의 대규모 사업으로, 리조트와 더불어 주변 조촌천을 활용한 수변 힐링공간, 먹거리와 휴식 공간을 갖춘 부대시설, 캠핑을 겸한 스포츠 숙박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도로로 단절된 호남제일문 주변에 기존 기린대로를 지화화하고, 대규모 열린 광장을 조성해서 가맥축제나 음식 축제, 음악공연, 길거리 농구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상시 열리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각종 국제대회 유치 △프로스포츠 지역 연고 유치 △전국단위 생활체육대회 개최 △스포츠 교실 운영 △프로스포츠 비시즌 체육시설 이용 활성화 추진 등도 계획 중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전주나들목을 통해 전주에 오는 관광객이 프로축구 전북 현대 홈경기 등 스포츠 경기를 관람 후 전주수목원 찾아 다양한 식물을 관람하고, 스포츠복합타운에서 머무르며 스포츠 문화광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한옥마을을 넘어서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추가해 국가대표 관광도시로 나아갈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추진해서 전주 대변혁의 새로운 역사를 이뤄낼 수 있도록 쉼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