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2년 국내 기술로 달에 착륙할 탐사선을 만드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0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3년 제1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의 예타 통과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은 독자적 달 착륙 및 표면탐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1.8톤급 달 착륙선을 독자개발 후, 2032년까지 차세대 발사체로 발사해 달 표면 연착륙 및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하는 R&D 사업이다. 개발 기간은 오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이며, 총 사업비는 5303억4000만원 규모다.
구체적으로 오는 살펴보면 2024년 사업에 착수, 오는 2028년 착륙선 설계를 완료한다. 이후 오는 2031년 달 연착륙 검증선 발사 및 연착륙 임무를 수행하고, 2032년 실제 달 착륙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달 상공 약 100㎞에서 달 관측임무를 수행하는 다누리 달 궤도선과 다르게 달 착륙선은 달 표면에 착륙해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해외 발사체로 발사한 다누리 궤도선과 달리, 우리나라의 차세대발사체로 자력발사할 방침이다. 발사부터 지구-달 항행, 착륙 및 탐사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다.
달 착륙선 개발 과정에서는 우주 탐사선의 심장인 추진시스템과 연착륙을 위한 핵심기술 등을 국산화해 진정한 의미의 독자적 탐사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첫 시도 성공 확률이 낮은 달 착륙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시험과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소련과 미국, 중국, 인도, 이스라엘, 일본 등 6개국 중 중국만이 첫 시도에서 달 착륙에 성공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발사체 사업에 이어 달 탐사 2단계 사업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가 발사부터 달 착륙 및 탐사까지 우주탐사 전 과정을 자력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우주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