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다큐멘터리팀이 제작하고 완주미디어센터가 촬영 지원한 ‘호남평야를 키워낸 물의 길, 대간선수로’(이하 대간선수로, 감독 이명환) 작품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2023년 인생다큐영상공모전에 선정됐다.
31일 완주군에 따르면 인생다큐영상공모전은 지역 인문 콘텐츠 발굴과 인문 자원을 주제로 진행, 지난 27일 열린 서울 필름포럼에서 출품된 430개의 작품 중 최종 선정된 30편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대간선수로는 완주군 고산면 어우보에서 출발해 익산을 거쳐 군산시 옥구저수지까지 63km를 흐르는 큰 수로로 올해 건설 100주년을 맞았다. 이에 고산다큐멘터리팀은 이 물길의 역사, 문화, 생태자원 등을 영상에 담았다.
대간선수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왕중, 김장근, 김태휘, 손안나, 이재형, 조영호씨가 여정을 함께했고, 서예작가인 김규성 완주군의원은 캘리그래피 재능기부로 대간선수로의 제목을 새겨넣었다.
이명환 감독은 “대간선수로는 지역의 근현대사와 농업사를 아우르는 중요한 근대농업유산인데도 지역에서조차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작품이 그 가치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충환 완주미디어센터장은 “대간선수로는 방대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 다큐멘터리 한 편에 그 내용을 다 담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작품과는 별개로 미디어센터 차원에서 기록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간선수로’는 연말 완주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2023년 농한기영화제’에서 재상영할 계획이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