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마라톤대회는 2001년 마스터즈 3㎞로 시작으로 2007년 풀코스 도입, 2008년 엘리트 부문으로 확대했고, 2009년 국제육상연맹(IAAF) 공인 국제대회로 열렸다.
이후 2013년 세계육상연맹(WA) 실버라벨 대회로 인증받았으며, 올해에는 국내 유일 골드라벨대회로 승격돼 11년 연속 WA가 인증하는 표준마라톤대회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매년 4월 첫째 주 일요일에 개최되는 대구마라톤대회는 내년에는 4월 7일 개최될 예정이며, 엘리트, 마스터즈 선수, 시민을 포함해 3만 명 이상 참가가 목표다.
대회 개최 24년째인 내년 대회부터는 집결지와 마라톤 코스도 확 바뀐다.
출발지는 기존 국채보상공원에서 대구 육상의 메카인 대구스타디움으로 변경되며, 같은 코스를 세 바퀴 도는 루프코스에서 대구시내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재설계했다.
이는 선수들이 반복 구간을 달리는 데 따른 지루함을 개선하고, 아울러 대구시의 주요 명소, 시설 등을 대회 당일 실시간 생중계함으로써 국내외 대구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다.
한편, 대회 시상금은 엘리트선수의 경우 1위 상금이 기존 4만 달러에서 16만 달러로 대폭 인상된다.
또 일반인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부문 1위에게는 상금 150만 원이 지급되며, 풀코스의 경우 단체상, 최다참가상이 신설될 예정이다.
대회 마스터즈 부문 참가자 접수는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대구마라톤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된다.
참가 종목과 참가비는 풀코스 7만 원, 풀릴레이 4만 원, 10㎞ 4만 원, 건강달리기 3만 원으로 개인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마라톤 동호인들이 엘리트 선수들과 동일한 코스에서 같은 거리를 뛰고 싶어하는 의견을 수렴해 마스터즈 풀코스를 재편성 했고,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 풀코스 사전 접수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1600여 명이 이미 신청을 완료했다.
참가 접수 기간 중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대회 붐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골드라벨’ 대회로 운영되는 대구마라톤대회가 ‘국제육상도시 대구’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대구 대표 스포츠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