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삼성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안양 정관장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6대 74, 22점차 대승을 거뒀다.
시즌 2승 2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7위에서 공동 4위로 도약했다. 배병준이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쏟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종현도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렸다. 듀반 맥스웰과 렌즈 아반도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삼성은 2승 3패로 공동 4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코피 코번이 2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이스마엘 레인과 조준희(이상 15점), 아반 나바(이상 11점) 등이 분투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상당히 부족했다. 이날 야투율도 37%(27/73)으로 상당히 저조했다.
1쿼터에 26대 23으로 3점차로 앞서던 정관장은 2쿼터부터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삼성의 공격이 다소 정체된 상황에서 정관장은 차분히 점수를 올렸다. 듀반 맥스웰이 2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정관장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종현이 7점, 최성원도 5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코번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2쿼터 야투율도 25%(4/16)에 그쳤다. 화력전에 앞선 정관장이 55대 37, 18점차로 크게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여전히 정관장의 페이스였다. 3쿼터에 삼성은 14점을 올렸는데, 정관장은 배병준 홀로 13점으로 맞불을 뒀다. 여기에 코르를 밟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쌓았다. 3쿼터 종료 시점 스코어는 78대 51. 사실상 이미 승부는 끝났다.
정관장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지만, 삼성보다 더욱 많이 뛰며 대승에 대한 열망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정효근이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꽂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힘이 빠진 삼성은 좀처럼 가비지 타임에도 점수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면서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결국 정관장의 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