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자사 주요 게임 4종에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각 플랫폼 순위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핵심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IP(지식재산권) 3종, 지난 25일 대규모 업데이트 단행…‘이터널 리턴’도 시즌2 업데이트 앞두고 프리시즌 선보여
카카오게임즈는 3일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 3종에 대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섰다고 밝혔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지난 25일 ‘축복받은 절대자’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강력한 필드 보스를 추가하고 정예 던전에 신규 단계를 덧붙였다. 특히 게임을 상징하는 주신 ‘오딘’을 포함해 ‘티르’, ‘토르’ 등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주요 신들이 더욱 강력한 힘을 부여받아 더 높은 등급의 보상을 원하는 이용자들의 도전이 이어졌다.
같은 날 국내 정식 서비스 100일을 맞이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도 신규 월드와 챕터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날 업데이트로 열린 신규 월드 ‘유로파’는 새로운 환경에서 캐릭터 육성을 원했던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용암과 화염으로 뒤덮인 신규 시나리오 지역 ‘애쉬마운틴’이 추가돼 기존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모험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키에이지 워’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25일 업데이트로 직업별 기술 밸런스 개편과 직업 교환 시스템을 선보였다. 각 직업에 신규 전설 기술을 추가하고 일부 기술의 효과도 상향돼, 이용자 간 대전에서 한층 다양한 심리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신이 육성한 캐릭터를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업 교환’ 시스템에 이어 ‘렐름 거래소’, ‘초승돌 시스템’ 등을 추가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일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과 공동 서비스하는 이터널 리턴에 정규 시즌2 업데이트를 앞두고 프리시즌을 오픈했다. 시즌2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시스템 개선이 핵심이다. 시즌2 메인 테마인 ‘전투 메이드’ 시즌팩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 3총사 구글 매출 10위권 재진입…스팀 국내 인기 순위 상위권 굳히는 이터널 리턴
콘텐츠 업데이트에 따른 긍정적 지표도 함께 나타났다. 앱마켓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오딘은 업데이트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를 5위에서 3위로 2단계 끌어올렸다. ‘아레스’도 100일 기념 업데이트에 힘입어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아키에이지 워’ 또한 26일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매출 순위 15위에서 4위까지 뛰어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MMORPG 3총사가 출시일로부터 최소 3개월 이상 지났음에도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는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오딘은 출시된 지 2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고, 출시 7개월 차에 접어든 아키에이지 워, 최근 출시 100일을 맞이한 아레스도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 이내에 랭크돼 있다.
동일 플랫폼-동일 장르의 게임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의 게임플레이를 선보였다는 점과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성실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는 점, 이벤트로 탄탄한 코어 팬층을 보유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터널 리턴이 시즌2 프리시즌 업데이트 후 국내 스팀 인기 순위 최상권을 꾸준히 지켜내면서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장르에 이어 '스팀'에서도 카카오게임즈의 존재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오딘, 아키에이지 워 서구권-대만 시장 정조준,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입지 다진다
국내 시장에서 탄탄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무대다.
오딘은 지난해 대만, 올해 일본 시장 출시에 이어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 대만 시장에 출시된 오딘은 출시 첫날 앱스토어 매출 1위, 나흘 만에 현지 구글 플레이 매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6월에는 철저한 현지화를 토대로 일본 시장에도 진출, 론칭 첫날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현지 MMORPG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오딘은 서구권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북유럽 신화 소재의 게임이라는 점, 뛰어난 그래픽과 편의성, 강렬한 액션성 등에서 현지 MMORPG 이용자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국내 시장과 가장 비슷한 시장으로 꼽히는 대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대만이 국내 못지않게 모바일 MMORPG 인구가 많고, 카카오게임즈의 전작 오딘이 지난해 출시돼 높은 성과를 거둔 지역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를 최우선으로 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