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KT가 소노를 대파하고 시즌 2연승을 질주했다.
수원 KT는 6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소노와 홈경기에서 101대 65, 36점차로 승리했다.
시즌 2연승을 질주한 KT는 3승 3패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홈에서도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48대 22로 소노보다 2배 넘게 잡아내며 손쉽게 승리했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득점을 넣는 등 고른 활약 속에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와 하윤기가 각각 21점씩 올렸고, 한희원은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문정현은 12점을 올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소노는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이정현이 21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성현과 디욘테 데이비스도 10점에 그치는 등 주전 선수들의 득점도 저조했다.
경기 초반 KT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스몰 라인업을 들고 나온 소노를 상대로 경기 시작부터 한희원이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소노의 수비를 밖으로 끄집어냈고, 이후에는 골밑을 공략하며 점수를 올렸다. 소노는 이정현이 1쿼터에 8점을 홀로 넣으며 구군분투 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1쿼터는 28대 15, KT가 크게 리드했다.
2쿼터도 1쿼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소노는 이정현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 농구로 점수차를 좁혀 나가면 KT는 골밑을 공략해 격차를 다시 벌리는 양상이었다. 2쿼터 종료 직전 KT는 문정현의 훅슛과 한희원의 자유투 득점으로 51대 38, 1쿼터 격차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 KT는 코트를 밟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면서 격차를 더욱 벌려나갔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정성우와 하윤기의 픽앤롤 플레이가 연달아 성공, 72대 49로 마무리했다. 3쿼터에 사실상 승기를 잡은 KT였다.
3쿼터에 바람을 탄 KT는 4쿼터 시작 직후 김준환의 3점슛을 시작으로 하윤기의 덩크슛, 김준환의 속공 득점, 배스의 스틸 후 덩크슛까지 연달아 성공했다. 승리를 확정했다고 생각한 송영진 KT 감독은 벤치 멤버들을 대거 코트에 보내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김준환의 득점으로 30점차까지 격차를 벌인 KT는 경기 종료 1분14초를 남기고 데이브 일데폰소의 3점슛으로 100점 고지까지 돌파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