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동대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혁신위는 국민들이 요구하고 바라는 혁신 방향이 아니라 결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권력을 유지시키고 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은 전격적으로 해야 된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처럼 하나회 척결과 같은 전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의 ‘이준석 신당 현실화 되면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이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홍 시장님은 당의 원로로서 당의 정치 상황을 잘 아시기 때문에 당을 바라보고 적합한 지적을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홍 시장이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바른 말을 많이 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상임고문 해촉,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통해 입을 막으려는 시도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신당을 창당할 경우 대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이라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에게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대답했다.
신당을 창당하고 내년 총선 대구 출마 요청이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대구 출마가)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새로 뭔가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다. 그 아성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구체적인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12개 대구 지역구 모두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도전일 것이다. 대구의 국회의원 중에서 아주 좋은 인연을 맺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대구에서 승부를 건다면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