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9박 12일간의 긴 해외 일정에 나선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바지 지지 당부와 국제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10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김 의장은 11일부터 22일까지 9박 12일 일정으로 멕시코·칠레·인도네시아 3개 국가를 공식 방문한다. 이달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치 지원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 사격이 예상된다.
김 의장은 멕시코를 방문해 마르셀라 게라 카스티요 하원의장 및 아나 릴리아 리베라 리베라 상원의장을 각각 만난다. 이 자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한다.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멕시코 FTA 및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협상 진전을 위한 모멘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가 중남미 지역 내 우리의 최대 무역 대상국인 만큼 추후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또 멕시코시티 한인 동포 및 지상사 대표를 초청해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을 위한 요청사항 및 조세 관련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어 칠레를 방문해 리카르도 시푸엔테스 리요 하원의장 및 후안 안토니오 콜로마 코레아 상원의장을 각각 만난다. 이 자리에서도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을 빠뜨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칠레 FTA 서명 20주년을 맞아 배터리 양극재 핵심광물인 리튬의 주생산지인 칠레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그린에너지 분야 진출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제9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도 참석한다. 김 의장은 '글로벌 거버넌스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의회의 역할', '서약과 공약을 넘어선 기후행동', '청년의 힘을 활용한 더 나은 미래 구축' 등 3개로 구성된 각 세션에 참여해 MIKTA 국가들과 공동이익을 기반으로 한 친선우호관계를 확보하고, 이를 계기로 참석 국가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 활동을 전개한다.
또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양자회담 등을 갖고 건설, 방산, 에너지·광물, 전자정부·ICT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과 박성준·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경호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박상필 정무비서관 등이 동행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