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삼성화재의 실적을 고평가하면서 향후 이익 증가 및 주당배당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상향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화재가 올해 3분기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 42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98억 원)보다 2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6023억 원)보다는 28.9% 줄었다.
매출액은 5조2999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459억원)보다 4.4% 감소했고 전분기(5조708억원)보다는 4.5% 늘었다. 영업이익은 57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1조6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2940억원)보다 27% 증가했다. 매출액도 15조71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6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6050억원)보다 62.4% 증가했으며 월납 환산 신계약 장기 보험료도 1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늘었다.
이같은 실적에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보험 손익에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반영됐다”며 “투자 손익에서는 채권 교체 매매에 따른 처분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안 연구원은 “투자 손익은 이익 훼손 요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했다”며 “영업 측면에서도 월초 보험료와 보험계약마진(CSM) 배수가 모두 성장하면서 신계약 CSM은 1조16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실적의 규모와 내용 모두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이 예고되면서 우려가 컸으나 삼성화재의 실적과 자본 비율 모두 안정적인 모습이다. 안 연구원은 “4분기 계절성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으로 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소폭 낮춰야 한다”며 “늘어난 CSM과 채권 교체 매매를 통한 이원 상승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배당 가능 이익 수준과 자본 비율 등을 고려했을 때 전년 대비 주당배당금(DPS) 증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높은 안정성을 보이는 동시에 CSM 증가로 이익 성장도 기대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30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에서도 삼성화재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어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압도적인 지급여력비율(K-ICS)과 안정적인 부채 관리, 뛰어난 신계약 창출 능력은 향후 업계를 선도하는 주주환원 정책 제시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사측의 주주환원 정책은 불분명하지만, 올해 회계적 이익이 증가한 만큼 주당배당금은 지난해보다 상향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3분기 실적에서도 이와 관련 구체적인 방향이 확인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면서도 “예상 주당배당금은 1만5000원 기준 수익률 6%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1만2000원에서 3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