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승 돌파, 응씨배 우승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신진서 9단이 기부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한국기원은 14일 신진서 9단이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0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신진서 9단은 “올해 염원하던 응씨배에서 우승하는 등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많았는데 팬들의 사랑이 없었으면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팬들께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면서 “어린 친구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전진하길 바라는 마음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서 9단은 첫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던 2020년 24회 LG배 우승 이후 매년 바둑계와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피해 복구 기부금 1000만원과 연구생 장학금 500만원을 기부했고, 같은 해 7월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금 1000만원을, 12월 남해군에 향토장학금 2000만원과 연구생 장학금 5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어 2021년 9월에는 바둑 꿈나무 육성 장학금 500만원을, 2022년 3월에는 합천군과 남해군에 각각 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고향인 부산시 바둑협회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4년 간 80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대한민국 금메달 획득을 이끈 신진서 9단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삼성화재배 세계바둑대회 우승에 초점을 맞춘다. 삼성화재배는 오는 15일 본선 32강 대진추첨을 시작으로 16일부터 28일까지 연속 경기를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