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1270억원 규모의 새만금 2구역 태양광사업(99MW)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의 고등학교 동문인 A씨가 추진업체 대표이사에 선발되도록 행정적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감사원이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군산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100% 직접 출자한 추진업체 대표이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신재생사업과는 무관한 A씨에게 대표이사 지원의사를 타진했다.
A씨는 강 시장의 선거활동을 도왔던 인물로 안경점을 운영했을 뿐 신재생사업과 관련된 경력이 없다.
이후 군산시는 서류마감 하루 전 A씨의 지원서를 대신 작성해주고, 아직 제출되지 않은 지원서류를 사전 접수 처리하는 등의 행정적 편의까지 제공했다.
또한 당초 임원모집 공고와 다르게 서류심사를 생략해 면접심사만 추진하면서 다른 직위와는 달리 군산시장의 선택폭을 넓혀준다는 이유로 대표이사 추천규모를 4배수로 확대했다.
이러한 절차적 변경은 담당과정이 임원추천위원장에게 부탁해 이뤄졌고, 결국 면접결과 4순위였던 A씨가 대표이사로 추천·선발되는 결과를 낳았다.
군산=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