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종료” 낙관론 커지며 뉴욕증시 환호…국채금리 급락

“금리 인상 종료” 낙관론 커지며 뉴욕증시 환호…국채금리 급락

기사승인 2023-11-15 06:37:29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0월 소비자물가(CPI) 둔화, 국채금리 하락으로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83(1.43%) 상승한 3만4827.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15포인트(1.91%) 오른 4,495.7, 나스닥지수는 326.64포인트(2.37%) 뛴 1만4094.3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상승률(3.7%)을 밑도는 데다, 시장 전망치인 3.3%보다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해 시장 전망(4.1%)을 하회했다. 지난달(4.1%)과 비교해서도 0.1%p 줄었다.

CPI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커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은 전날 85.5%에서 현재 99.8%까지 올랐다. 12월 FOMC 정례회의는 다음 달 12~13일 열릴 예정이다.

물가 둔화에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 내린 4.45%를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1bp 하락한 4.8%에서 거래됐다.

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주요 기술주 주가는 급등했다. 테슬라(6.12%) 엔비디아(2.13%) 아마존(2.25%) 구글 모기업 알파벳(1.16%) 마이크로소프트(0.98%) 등 주가는 상승했다.

은행주도 경제 불황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주가는 각각 5.49%, 3.21% 뛰었다.

홈디포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이후 5.40% 상승했다. 스냅은 스냅챗 사용자들이 스냅을 통해 아마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7.52%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지표 둔화를 확인한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를 통해 “연준이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수 있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식고 있다는 낙관론이 있다”고 했다. 에드워드존스의 크레이그페어 투자전략 책임자도 로이터를 통해 “(이날 랠리의) 명확한 촉매제는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이션 지표였다”며 “둔화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이 소비자물가를 계속 낮추기 위해 추가 제한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없다는 위안을 시장에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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