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동포와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일정으로 여러분을 보니 힘이 난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11년 만에 처음으로 북캘리포니아 동포와 함께해 뜻깊다”며 “올해만 4번째 미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이다. 자유와 인권, 법치,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바탕 위에 세워졌다”며 “그런 가치 동맹을 주춧돌로 안보·산업·첨단과학기술·문화·정보라는 5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체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3국 협력체계를 출범해 글로벌 복합위기에 함께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기로 했다”며 “9월 국제연합(UN)총회 연설에서는 인류 상생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과 혁신, 포용을 통해 국제사회와 연대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며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 새로운 70년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출발점으로 기억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주 한인 동포의 역할과 역사에 대해서도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발전의 역사는 미주 한인 동포의 역사”라며 “우리 한인들은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미국 본토에 정착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IT와 첨단 분야에서 많은 동포가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활약은 미국 내 한인 권익증진과 우리나라 첨단 기업의 미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전 세계 인재와 교류하고 협력해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며 “재외동포청이 모국과 여러분을 더욱 더 가깝게 연결할 것이다. (정부는)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