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3째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는 102명이었으나 한 달(11월 2째주 기준) 만에 226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1~12세 환자가 79.6%를 차지하고 있어 소아 및 학령기 아동의 감염 예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소아 감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최근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유행 증가를 대비해 항생제 수급과 관련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을 막기 위해선 개인 위생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며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대한 질병청의 설명을 일문일답으로 풀었다.
Q.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무엇인가
A.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학령기 아동 및 젊은 성인에서 폐렴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Q. 어떤 증상을 보이나
A.주 증상은 발열과 심하게 오래가는 기침이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가 목이 쉬고 기침을 하게 된다. 기침은 발병 2주 동안 악화되다가 3~4주가 지나면 사라진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돼 폐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호흡기 증상 외에는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이 동반될 수 있고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관절염, 간염, 용혈성 빈혈 등도 발생할 수 있다.
Q. 어떻게 전파되나
A.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비말(호흡기 분비물)을 타고 전파된다. 주로 같이 동거하는 가족, 밀접하게 접촉하는 학교, 어린이집, 기숙사, 군부대 등 집단시설에서 전파 가능성이 높다.
Q. 예방 백신을 이용할 수 없나
A.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예방 백신이 없다. 손씻기의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실내 환기가 중요하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및 진료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타인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Q. 감염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적절한 항생제 치료 또는 임상 경과에 따른 스테로이드 병용 치료를 하면 된다. 일부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시일이 걸리더라도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