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양자 회담을 열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은 이날 오전 부산 한 호텔에서 회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만난 지 10여일 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지난 23일 서울고법에서 나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한 것을 두고 양측이 입장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재판부는 이 같은 판결을 내리며 “1심 판결과 달리 국제관습법상 일본국에 대한 한국 법원의 재판관할권을 인정하는 게 타당하다”라며 “한반도에서 일본이 위안부를 동원한 불법행위가 인정돼 위자료도 지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외무성은 윤덕민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아울러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는 물론 지역‧국제 정세를 둘러싼 협력 방안이나 오후 한중일 외교 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3국 협력 추진 방안 등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