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요소 수출을 막은 데 이어 인산암모늄까지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산암모늄은 화학 비료의 주원료로 중국산 수입 비중이 95%가 넘어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 중페이왕(中肥網)에 따르면 업계 분석가 자오훙예(趙紅葉)는 전날 중국 당국의 인산암모늄 수출 중단을 기정사실화하는 보고서를 올렸다.
보고서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최근 인산암모늄 수출 검사를 유예했고, 일부 업체는 당국의 환경오염 검사 등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의 인산암모늄 수출 중단은 공급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쓰촨성 같은 일부 지역에서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인산암모늄 생산을 제한하면서 공급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수출 중단에 국내 수급 상황을 긴급 파악하고 있다. 국내 연간 인산암모늄 수요량은 10만4000t으로 현 재고량은 1만t 수준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다른 나라를 통해 3만t을 추가 확보할 경우 내년 1분기까지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출 통제가 장기화하면 국내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초 농번기까지 수출 통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비료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베트남·모로코 등 대체 수입처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