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올해 겨울철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 동시 유행을 고려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경계’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선별진료소 운영은 이달 31일 종료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내년부터 이뤄질 코로나19 대응체계 개편 내용을 공개하고 이 같이 전했다.
중대본은 “감염병 유행 안정화 시기까지 경계를 유지하되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위해 대응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검사, 치료비 지원 등은 유지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그 동안 일선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분류해왔던 선별진료소는 오는 31일부로 사라진다. 운영을 시작한지 1433일만의 일이다. 최근 PCR 검사 건수가 감소하고 보건소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결정됐다. 현재 선별진료소는 전국에서 506개가 운영되고 있다.
먹는 치료제 대상군, 60세 이상자, 입원 환자의 간병인 등 감염취약계층에 대해서는 PCR 진단검사 무료 지원을 지속한다. 다만 고위험시설종사자나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가 필요한 자는 전액 본인 부담으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일반의료체계 대응역량 및 2024년부터 병상수가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코로나19 지정격리병상 376개도 오는 31일부로 해제된다.
이외에도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백신 접종·치료제 무상 공급은 유지한다. 기존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제공됐던 격리입원 치료비 일부 지원 역시 경계 단계 유지 시까지 지속할 방침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