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비대위’에 당정관계 쇄신 없이는 진정한 혁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 지적했다. 민주당 비판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 평가했다.
조 의원은 27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의 근본적 문제는 건들지 않은 것”이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민주당 비판만으로는 ‘한동훈 비대위’의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한 비대위원장은) 사법 리스크·방탄·586·물갈이 등 민주당의 취약점을 공격하고 있다. 대부분 이재명 대표와 대척점에 있어 상당한 대비 효과가 있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본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 비대위원장은) 정치인이나 진영의 이익보다 국민이 먼저다, 선민후사 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며 “그런데 국민의 70%가 해야 된다고 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이라 규정하고 안 하겠다고 한다면 취임사가 진정성 있게 들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에게도 맹종하지 않겠다’는 한 비대위원장이 누구에게 맹종했기 때문에 이런 딜레마가 생기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다만 조 의원은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사를 통해 지적한 민주당의 비판점에 대해서 공감했다. 그는 “사실 표현이 거칠어서 그렇지 원칙과 상식에서 그동안 지적해 온 부분하고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민주당도 변화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최대한 단결·단합하자는 얘기만 하고 있다”며 “아무것도 안 하면서 비명계의 공천 갈등에 대해서는 시스템에 의해서 그러니 불평불만 하지 마라, 단합하자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의 취약점에 대한 기자 질문에 묵묵부답한다. 아마 한 비대위원장과 앞으로 많이 대비가 될 것”이라며 “당대표는 (당의 쇄신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