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건희 특검법, 법대로…합의 없을 듯”

홍익표 “김건희 특검법, 법대로…합의 없을 듯”

“한동훈, 대통령 뜻 거스르기 어려울 것”
“김건희 여사 특검, 명품백 수사 가능해”

기사승인 2023-12-28 10:47:54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김건희 특검법’을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대로 될 수밖에 없고, 국회법 절차가 그렇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별법’은 지난 4월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지정돼 지난 10월 24일 본회의에 부의됐다. 현행 국회법상 본회의 부의 이후 60일 이내 상정하게 돼 있다.

여권 일부에서 거론된 ‘총선 이후 특검’ 등 절충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여권은) 협상할 의도가 아니다. 이 법을 훼손하고 거부권 행사의 명분을 쌓기 위한 과정”이라며 “이 법이 지금 논의된 지가 벌써 2년 가까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특검) 거부권 의지를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뜻을 거스르면서 협상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이라고 언급하자 “독소조항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최순실 특검에도 있었다”며 “(특검 추천) 여당 배제 역시 드루킹 특검이나 최순실 특검도 이해당사자가 소속돼 있는 정당은 배제했다”고 반발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시 국민적 반발이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이 본인 가족과 관련된 특검을 거부한 적이 없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특검을 받도록 대통령을 설득하는 게 혁신의 시작이다. 대통령의 힘을 더 강화시켜주고 힘을 얻는 비대위원장은 의미가 없다”며 한 비대위원장을 직격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의지를 가지면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법조인 중에도 수사가 가능하다 해석하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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