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농정 공모사업비 130억 확보…활력 넘치는 농촌 기반 마련

합천 농정 공모사업비 130억 확보…활력 넘치는 농촌 기반 마련

기사승인 2024-01-09 19:26:12
경남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지난해 농림축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업‧농촌 발전에 한 단계 더 도약했으며, 올해는 이를 발판 삼아 지역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합천군은 각종 평가를 통해 농업분야 총 9건의 수상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도 단위 농촌진흥사업 종합 평가에서 사상 최초로 우수기관 ‘대상’을 수상하며 22년 중앙단위 성과 평가 ‘우수’에 이어 또 다시 쾌거를 이뤄냈다.
 
‘水려한합천 영호진미’는 경남 브랜드 쌀 평가에서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23년 농산시책 포상(쌀 적정생산)에서 농림부 선정 최우수, 귀농‧귀촌 유치지원사업 성과 평가에서 전국 4위의 영예와 ‘장려’ 기관으로 선정됐다.

산림분야는 대한민국 조경대상 문체부장관상, 산사태 예방‧대응 평가 우수, 조림 평가 우수, 숲가꾸기 평가 장려, 임도사업 평가 우수로 총 5건을 수상했다.

또한 각종 공모사업에도 연이어 선정되면서 사업비 130억원을 확보했다.


2023년 10월 기준 합천군은 경지면적 1만639ha에 농가 및 농업인은 6902호 1만3567명으로 총인구수 대비 농업인 수가 32%를 차지한다.

특히 수리시설이 잘 조성돼 논 농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전체 경지면적의 60%를 차지하며 벼 안정생산과 재배기술 향상에 대해 많은 지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도부터 합천쌀 명품화 사업 추진으로 ‘水려한 합천 영호진미’를 탄생시켰고, 2023년에는 쌀 생산단지 350ha를 조성해 최고품질 벼 안정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력 작목 육성을 위해 마늘(23년 기준 1411농가 929ha), 양파(598농가 481ha)의 우량 마늘주아 종구 보급, 양파 기계정식(플러그묘), 마늘 스마트 기계화로 마늘 양파 산업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2023년 시설원예(354ha)의 주력 품목은 딸기, 멜론, 애플수박, 파프리카, 토마토 등이다.

딸기는 시설현대화 고설재배 시설로 노동력 절감과 생산 안정화가 됐으며, 멜론·애플수박 또한 재배 기술 노하우가 축적돼 당도 높은 고품질 생산 판매 시스템이 정착됐다.

요즘 소비자들은 양‧가격 중심에서 품질‧안전성 중심의 소비로 인식이 전환되고 농업 생산활동의 환경부하 문제,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의 필요성으로 친환경 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확립되고 있다.

군은 23년 친환경 농산물 생산은 292농가 248ha며, GAP 인증 면적은 205농가 200ha로 24년에도 주력 품목 육성과 친환경농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군은 마늘‧양파 주산지로서 정식‧수확기에는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에 농가 지원책으로 농촌인력은행을 3개소 운영하며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농촌인력은행과 더불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의 본국 거주 4촌이내 친척을 단기간(5개월)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로서 외국인 근로자의 마약검사비, 외국인등록비, 산재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인권침해‧급여 미지급, 고용계약 위반사항 발생 유무를 확인함으로써 농촌인력 난 해소와 농가경영에 기여하고 있다.
 
합천군은 실질적인 농가소득 향상 대책 강구를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인 1억 소득 농업인 3천 명 육성과 연계하여 4대 전략 18대 과제를 선정·추진하고 있다.

2022년도 소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억 소득 농업인이 분야별 1665명을 달성했으며, 군은 연차별로 500명씩 확대해 25년까지 3000명 육성, 농업예산은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농가소득 증대 4대 과제는 △앞서가는 농업‧농촌 육성 △미래지향적인 농정 실현 △스마트 유통시스템 확대 △지속적인 축산업 육성으로 세부 시행을 위한 18대 전략과제를 두고 있다.


농촌의 급격한 고령화로 합천군도 고령‧중년 농업인을 제외하면 차세대 농업을 이어갈 청년 농업인은 880명으로 전체 농업인의 7%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차세대 영농리더 육성을 위해 영농 정착, 취농직불제 지원 등 11개 분야의 지원과 청년 축산인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귀농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도시민의 귀농‧귀촌 인구는 20년 이후 해마다 1000명 이상을 유지해 인구 감소 위기에 기여하고 있다.

더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정주 의향 단계에서부터 최종 이주정착 단계까지 촘촘하게 지원책을 마련해 농촌을 배우고 적응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농업인이 좋은 상품을 생산하면 판매는 걱정 없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군은 합천유통(주)의 대형 유통거래 및 도매시장 출하 수수료 지원과 산지 공판장의 경매수수료 지원 등으로 농가 부담을 경감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팜 ‘농부애상’과 라이브방송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군은 학교의 공공급식 식재료를 친환경 우수농산물로 공급하는 먹거리 통합관리 공급체계를 완료했다. 지난해 3월부터 관내 유치원 및 초‧중‧고 34개교에 전격 공급하고 있다.

생산 농가와 공급업체는 공모에 의거 계약 생산 납품해 지역농산물을 연초 14%에서 23년 말 30%, 25년까지 50%로 높여나가며 지역농산물의 선순환 안정생산 공급으로 ‘합천군 푸드플랜’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젊고 스마트한 농업중심도시 합천건설’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농업 성과들로 민선 8기의 기틀을 다졌다”며 “중반부로 접어든 올해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전망이다”고 밝혔다.

합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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