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경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영천 정의번 시총에 대해 경북도는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탈환 전투에서 부친을 구하고 전사한 정의번의 시신을 찾지 못해 의관과 함께 지인들에게서 수집한 만사로 조성한 무덤으로 유례가 드문 경우”라며 “조선 조정에서 고인에 대한 추숭 또한 여러 차례의 추증으로 표현할 정도로 조선사회가 지향하는 충효라는 가치를 잘 보여줬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지정서 전달식 후에 오천정씨 문중은 100만 원의 장학금을 하천종약회 명의로 영천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정동재 종약회장은 “문화재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신 최기문 영천시장님 이하 시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고 그 가치를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문중에서도 최선을 다해 보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장학금 기탁으로 조금이라도 서로 베풀고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장학금 기탁 소감을 전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문화유산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보는 안목과 지식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시에서도 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그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종약회의 의지로 소중한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장학금이 영천의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내는 데 소중하게 쓰일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