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설본부 김천으로 졸속⋅강제 이전 반대한다"

"대전 원설본부 김천으로 졸속⋅강제 이전 반대한다"

한국전력기술노조⋅조승래 민주당 의원, 기자회견 열고 대전 시민에게 호소

기사승인 2024-01-22 10:50:19
한국전력기술노조와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설본부 김천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익훈 기자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소재한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이하 원설본부)를 정부가 김천으로 이전하려는 것과 관련 내외부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전력기술노조(위원장 김성도)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갑)은 22일 오전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회견을 열고 '대전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40여년간 대전 시민과 함께한 원설본부의 김천 이전계획 저지를 위해 적극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대전 원자력 R&D 클러스트 핵심기관 중 하나인 원설본부를 정부가 오는 3월말까지 김천으로 이주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직원 350여명과 가족 1000여명의 정주여건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우수기술인력 유출과 연구개발 생태계 와해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원설본부의 이전계획이 졸속적이고 강제로 이루어진 정황도 알 수가 있다.

노조는 "한전기술 내부자료에 따르면 김천이 지역구인 송인석 의원이 지난해 9월 이전을 압박하고 나서 10월말 부터 국토부와 산자부가 나섰고 결국 지난해 12월 이전 계획이 체출됐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의원은 "지역이기주의에 눈먼 여당 실세 의원의 말 한마디에 국가 미래를 좌우할 원자력 R&D 생태계가 와해될 위기"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원설본부는 40여년간 대전 사회 구성원으로 대전발전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공동체와 함께 에너지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마무리 했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
이익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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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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