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의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2009년 6월 아모잘탄 첫 출시 이후 2023년 12월 31일까지 누적 처방 매출 1조4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출시 후 14년여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매년 평균 750여억원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이 아닌 ‘단일 제품’으로는 한국 제약기업이 개발한 전문의약품 중 최초의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잘탄은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으로, 한국 제약산업에서 ‘복합제 트렌드’ 문을 활짝 연 제품이다.
현재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에 다른 성분을 하나씩 더하면서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 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
2017년 아모잘탄에 고혈압 치료성분(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로수바스타틴)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를 출시했다. 2021년에는 아모잘탄큐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에제티미브)을 더한 ‘아모잘탄엑스큐’를 내놓으며 세계 최초로 4제 복합신약을 선보였다.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 누적 매출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조2672억원에 달한다. 작년 개별 매출은 아모잘탄 892억원, 아모잘탄플러스 309억원, 아모잘탄큐 113억원, 아모잘탄엑스큐 105억원으로 4개 품목 모두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 특히 아모잘탄엑스큐는 작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09년 첫 출시된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혁신신약 개발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는 힘찬 동력이자 신약 개발 마중물이 된 의미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미는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신뢰받으며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고품질 치료제들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