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민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우범기 시장은 완주군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우범기 전주시장의 완주·전주 통합 추진 발표에 완주군의회 서남용 의장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완주군의회는 11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서남용 의장을 비롯해 군의회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전주 통합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남용 의장은 “우범기 전주시장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완주군에 선전포고라고 하듯 완주·전주 통합론을 거론하며 망발을 쏟아부었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서 의장은 “그동안 우범기 시장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보고 공식적 대응은 자제했는데, 더이상 완주군민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지켜볼 수 없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서 의장은 “우 시장이 앞뒤 맥락의 연결이 없는 통합얘기로 지역민 분열과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완주군의회에서 공식적 대응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11월 완주군과 전주시는 통합을 배제한다는 전제 하에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 협약은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의 복지향상과 지역 동반발전을 위해 체결, 두 지자체가 상호 존중과 신뢰로 협력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상생협력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장은 “완주군민이 동의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일방적인 통합추진은 반(反)민주적이며 더 나아가 지방자치의 근본 가치를 심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주군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