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군산, 전주에 특수학교 설립 추진…서부권 추가 설립 검토

전북 장수, 군산, 전주에 특수학교 설립 추진…서부권 추가 설립 검토

2024년 특수학급 편성 기준도 개선… 올해 61개 특수학급 증가

기사승인 2024-01-24 14:01:03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10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을 위해 특수교육기관 확충을 추진한다.

전북교육청은 장수에 들어서는 동부산악권 특수학교를 비롯해 전주, 군산 등 3개 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장수군 계북면에 설립되는 동부산악권 특수학교는 10학급(70명) 규모로, 오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권 첫 번째 특수학교 설립으로 전주·남원 등으로 장거리 통학을 해야 했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자립 기반까지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의 두 번째 특수학교는 옛 대야초광산분교장 부지에 조성된다.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2학급 등 총 21학급(136명) 규모로 개교할 계획이다.

옛 전주자림원 부지에 18학급(132명) 규모로 설립되는 (가)전주보름학교는 직업중점형 특수학교로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휴먼서비스학과, 외식서비스학과, 농생명산업학과 등 직업중점형 학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특화해 운영한다.

특히 (가)전주보름학교 일대에는 장애인일자리종합타운, 장애인종합지원센터, 장애인고용교육연구원이 함께 들어설 예정으로 전국 최초의 고용·복지, 교육 연계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수학교가 없는 김제·부안 등 서부권에도 특수학교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교육환경영향평가를 준비를 마치고 부지가 확정돼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연내 자체투자심사까지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특수학급도 대폭 늘어난다. 2024학년도 특수학급 배정 결과 유치원 12학급, 초등학교 22학급, 중학교 12학급, 고등학교 6학급 등 전년보다 61개 학급이 증가한다. 

이는 특수 학생이 3명 이상이고 3년 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있을 때만 특수학급을 신·증설하도록 했던 기존 특수학급 편성 지침을 올해부터는 대상학생이 1명만 있어도 신·증설할 수 있도록 개선한 데 따른 것이다. 

전북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 확대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특수교육대상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장애유형·정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 2021년 3859명이던 특수교육대상자는 작년엔 4273명으로 3년 새 10.7% 증가했다.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발달지체에 해당하는 발달장애학생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신변지원과 생활지도는 물론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수교육지원인력 증원, 전북특수교육원 설립, 장애영유가 특수교육 조기발견 진단비 지원, 학교 내 간호사 배치 확대 등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장애가 있다고 해서 배움에서 소외되거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특수학교의 균형적 배치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통학 여건과 교육환경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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