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24일 한국금융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8577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업계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도 23.1%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내에서는 최초다. 총 매출에서 영업이익률이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이른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창사 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은 20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 영업이익은 지난해 마일스톤(연구개발 수수료) 수령에 따른 기저 효과로 261억원(-11%)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기존 1~3공장의 효율적인 운영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확대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10~15% 성장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완공 후 총 생산능력은 78.4만 리터이다.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ADC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전개하고 있다. 올해 가동을 목표로 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 한편, 지난해 4월과 9월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아울러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