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선거제 ‘전당원투표’ 정청래 비판…“공약파기 꼼수”

새미래, 선거제 ‘전당원투표’ 정청래 비판…“공약파기 꼼수”

정청래, 병립형 회귀 위해 ‘전 당원 투표’ 주장
“직접 민주주의 위장해 당원을 방패 삼는 것”

기사승인 2024-01-29 17:32:03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사진=임형택 기자

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선거제 개편 ‘전 당원 투표’ 주장을 두고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뒤집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하루빨리 선거제 당론을 정하라고 촉구했다.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공약 파기는 하고 싶은데 책임은 지기 싫으니 직접 민주주의로 위장해 당원을 방패막이로 세우겠다는 저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전날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 결정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정 최고위원을 향해 “정치를 잘못 알고 있다”며 “정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포함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21대 총선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 당시에도 위성정당 문제를 두고 격론이 일자 ‘전 당원 투표’를 명분으로 들고 나왔다”며 “당시 이해찬 당 대표는 “의석을 더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연동은 아직까지 민주당 당론이자 당 대표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병립형 회귀를 위해) 당원들을 방탄에 이용치 말라”며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가 결정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선거제 입장을 하루빨리 결정하길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규칙조차 만들지 않아 신인과 경쟁자들이 선거 준비도 못하게 하는 구태 기득권 행태를 중단하라”며 “당원들 뒤에 숨어 국민들을 속이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전 당원 투표’ 진행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최고위원이 주장한 ‘전 당원 투표’에 대해 “당원들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라며 “지도부가 어느 정도 결정한 안을 의원총회나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추인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 당원 투표에 대해)공식적으로 회의에 올라온 얘기가 없었다”고 전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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