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민의 젖줄인 전주천과 삼천이 홍수에 안전하면서도, 전시와 공연, 체험, 놀이,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명품하천으로 재창조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6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인근 전주천변에서 ‘전주천·삼천 명품하천 365 프로젝트’ 관련 현장브리핑을 열고 “전주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전주천과 삼천을 홍수에 안전성을 담보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 시장은 전주천과 삼천을 안전하고 쾌적한 명품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4대 추진전략으로 △홍수 예방, 시민 안전 최우선(치수) △시민 휴식·문화 향휴 공간 조성(친수) △하천유지용수 확보(이수) △하천 조도 개선(편의 증진)이 집중적으로 추진된다.
먼저 치수의 경우, 시는 현재 치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사업으로 총 3021억원이 투입되는 배수펌프장 및 우수저류시설, 하천 정비 등 1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가하천으로 승격한 전주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위해 총 28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해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전주천, 삼천의 하천 통수단면을 잠식하는 하천 퇴적토 준설 및 유수 흐름에 지장을 주는 수목 제거 등 단기 사업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전북지방환경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북특별자치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전주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국가 재정으로 △지류하천 정비(조경천, 건산천) △제방 정비 △상관저수지 수문 설치(홍수 조절 능력 증대 및 하천유지용수 확보) △횡단구조물 개량 △퇴적토 준설 등 대대적인 하천 정비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시는 지방하천 삼천에 대해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적극 협의해 삼천교 상류 구간의 제방 정비, 횡단구조물 개량 등 치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하천을 여가와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지역 주민 요구에 맞춰 홍수 안전이 확보된 전주천과 삼천 곳곳에 적정 수준의 친수공간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약 577억원을 투입해 전주천과 삼천에 총 7곳의 통합문화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전주천에는 △서신 수변문화광장 △한옥마을 수변낭만터 △꽃바람길, 원당 바람쉼터 △팔복 건강활력마당의 4개 공간이 들어서고, 삼천에는 △세내 역사문화마당 △마전 문화체육광장 △효자 화합마당 등 3개 공간이 갖춰질 예정이다.
올해 선도사업으로 △전주천 서신 수변문화광장 △전주천 한옥마을 수변낭만터 △전주천 팔복 건강활력마당 △삼천 세내 역사문화마당 등 4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를 추진하고,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하천 통합문화공간 조성에 이어 향후 1년 내내 이곳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태권도, 한궁 및 기접놀이 등 문화공연, 전통체험, 놀이, 축제 등을 발굴·운영하는 등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꾸준히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천유지용수 확보를 위해 △상관저수지 수문 설치 △전주천 금학보 취수 및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을 추진해서 갈수기에도 전주천(8만5000톤/일)과 삼천(6만7000톤/일)의 충분한 하천유지용수를 확보, 하천 건천화 방지 및 물과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민들의 안전하고 불편 없이 하천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삼천(세내교~추천대 구간)의 가로등을 신설하고, 노후 가로등을 LED로 교체하는 조도 개선사업을 완료한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전주천(한벽교~신풍교 구간)에 대한 조도개선을 추진한다. 삼천(신평교~세내교 구간) 상류까지 노후 가로등을 LED로 교체해 언제든 안전하고 편리하게 하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천 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치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하천 지장 수목 및 퇴적토 제거, 전주천 국가하천 승격 등 안전한 하천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시민 안전을 위한 치수를 최우선으로, 전주천과 삼천 일대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명품하천으로 가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