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 초읽기…대구·경북 의료 공백 대응 총력 [종합]

‘의료 대란’ 초읽기…대구·경북 의료 공백 대응 총력 [종합]

대구시·경북도 시·군 비상진료대책 본부 가동
의료계 집단행동 시 공공의료기관 확대·운영

기사승인 2024-02-19 17:19:02
1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가 사직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대구·경북이 의료 공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6일부터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시와 9개 구·군 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비상진료대책에 따르면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8개 구·군 보건소는 평일 진료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비상진료를 하고(군위군 24시간 운영 중) △지역 5개 공공의료기관은 평일 진료시간 연장, 전공의 공백 시 전문의 당직체계를 운영한다.

대구 공공의료기관은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이다. 

또 21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인력 확충으로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강화하고 전공의 공백이 우려되는 6개 응급의료센터의 응급·중증환자 진료 집중을 위해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2차병원과 증상별 전문병원으로 분산한다. 

시는 19일 응급의료기관별 대책회의, 응급의료실행위원회를 열고 응급의료센터 비상운영대책을 논의했으며, 진료공백 협력대응을 위해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지역의료협의체를 재가동해 비상진료대책 협의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북도도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확대·운영하는 등 의료 공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19일부터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키로 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7일부터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으로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며 도 및 22개 시군과 비상 진료 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더해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고 안전행정실·대변인실·지방시대정책국·복지건강국·환동해지역본부 5개 실국을 포함한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시군 비상진료대책반에서는 관내 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 및 필수 의료 운영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아울러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원활한 환자이송·전원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기관(30곳)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전문의 당직근무 명령과 함께 환자 쏠림에 대비해 중증 응급 수술 관련 비상근무조를 별도 편성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의료기관은 평일 2시간 연장근무 및 토요일 정상근무 실시로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북은 도립 의료원 3개소, 군립 의료원 1개소, 적십자병원 2개소 등 공공의료기관 6개소와 보건소 24개소, 보건지소 216개소, 보건진료소 298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계 집단행동 기간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 현황 및 운영시간, 진료과목별 병원 현황은 각 지자체 홈페이지와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없이 119)와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달구벌콜센터(국번없이 12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철저하게 대비해 비상진료대책도 철저히 수립하는 동시에, 대구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대구시의사회와 잘 협의해 지역 의료단체들의 의견을 면밀히 수렴하는 등 의료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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