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점검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승강기 탑승을 도와주는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이 확대 운영된다.
20일 서울교통공사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올해 선발한 491명의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을 주요 환승역을 포함한 33개 역에 배치해 승강기 이용 시민들의 안전을 살핀다고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오는 11월30일까지 약 10개월간이다.
공사와 개발원은 안전단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조성하고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지난 2022년 8개 역사 65명에서 작년에는 20개 역사 282명 규모로 늘렸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74% 늘어난 491명을 선발했다.
안전단은 노인, 장애인을 비롯한 이동약자의 안전한 승강기 탑승을 돕고 이용자 안전계도, 역 이용 안내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가 주요 업무다. 주요 혼잡 시간대에는 승강기 이용 승객 질서유지에 나선다.
공사와 개발원은 본격적인 근무 투입 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안전단을 대상으로 승강기 기본교육(법, 구조 등), 승강기 응급조치 요령, 승강기 사고사례, 고객서비스 교육 등 직무 교육을 시행했다.
이어 각 역사 소재지 관할 복지관과 협업해 인력 교육, 안전용품 및 휴게공간 제공 등 각 역사에 배치된 안전단 인원들이 원활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많은 노인 일자리를 발굴해 ESG 경영에 기여하고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미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지역본부장은 “서울교통공사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더 많은 노인일자리와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