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시스템 공천’의 원칙을 지키는 게 쇄신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표적수사’ 언급에 대해서는 운동권 특권세력이라고 지적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26일 출근길 브리핑을 통해 “쇄신이라고 하는 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식 피를 보는 쇄신을 원하냐”며 “자기 사람을 꽂고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사람을 날리는 게 쇄신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쇄신이라는 게 시스템을 제대로 지키는지 개인적인 사심이나 특정 세력의 약진이 있느냐를 봐야한다”며 “민주당은 그게 명확하게 보인다. 이제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라 너무나 잘 보이는 손”이라고 꼬집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여론조사 업체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경선결과가 어떤 것인지 제가 제일 늦게 알았을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다 끝나고 제 전화를 받았다”며 “우리당 공천을 민주당과 비교해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살아남은 생존력 있는 후보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1호 공천이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이라며 “이름을 가리고 하더라도 똑같은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불법정치자금 문제를) 저지르지 않았냐. 7억2000만원을 받았다”며 “그게 처음에 아니다. 대기업한테 2억을 받은 것도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제가 말한 운동권 특권세력의 대표주자 격인 분이다. 젊을 때부터 정치바닥을 지배하듯 있다”며 “민주당 적격심사위원회가 있는데도 추징금을 다 내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 적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표적수사’라는 반발에 대해 “전에 2억 받은 것은 무엇이냐. 노무현 정권 때 수사”라며 “그게 표적수사면 왜 추징금을 계속 내고 있었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150~160석 발언 경고’에 관해서는 “국민의힘은 해설가 정치를 하지 않는다.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고 아직 멀었다”며 “그런 것을 계산할 시간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좋은 정책을 만들고 대의와 명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