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1일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열렸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10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대한민국의 역사 경북, 다시 쓰는 미래 경북’이라는 주제로 3·1절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배한철 경북도도의회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김학동 예천군수를 비롯해 주요 기관․단체장, 보훈단체장,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도민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으로 105년 전 그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렸다.

또 경북 문경 출신의 3․1운동 독립유공자인 고(故) 백억출 선생의 외손녀 정정숙 씨(75)는 대통령표창을 수상했고,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로 도민과 공무원 10명은 도지사표창을 받았다.

포항, 안동, 구미, 영주, 상주, 의성, 영양, 영덕, 칠곡, 예천, 울진 등 도내 곳곳에서도 애국지사 추념식, 만세 재현행사 등 크고 작은 19개 행사가 열렸다.

대구시도 이날 오전 10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기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 기념식은 3·1절의 참된 의미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오랜 경제불황으로 힘든 시민들에게 대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행사로 마련됐다.

시립교향악단의 현악 9중주 공연과 국민의례,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축하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축하공연인 창작뮤지컬 ‘광야에서 봄을 노래하라’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시를 쓰고 태극기를 흔들고 총을 들었던 이상화와 이육사, 이들과 함께 조국을 위해 몸 던져 싸웠던 의인들을 가슴속에 기리는 이야기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에는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시장, 시의회의장, 교육감, 보훈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참배를 했고 정오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시장, 보훈단체장, 광복회원 등 180여 명이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타종 행사를 가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조국 독립과 민족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3.1운동 정신과 이를 계승한 대구 시민정신을 바탕으로 '대구굴기(大邱崛起)를 향한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