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하자 서울시가 “정치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는 지난 7일 오후 신선종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서에서 “‘좌파단체’인 여성연합의 납득할 수 없고 일방적인 성평등 걸림돌 선정은 정치 공격”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여성연합은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엑스’(X·옛 트위터)와 오 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넥슨 코리아를 올해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 오 시장은 가사돌봄노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했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이에 대해 “(성평등 걸림돌 선정은) 오 시장이 추진하는 서울시의 여성친화정책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와 이해도 없는 행동”이라며 “오 시장과 서울시는 여성이 살기 좋은 서울 조성과 여성의 인권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선제적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오 시장이 2006년부터 여성행복정책을 도시 전 분야에 정착시켰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삭제 프로그램을 활용한 성범죄 피해 여성의 일상 복귀 지원, SOS 비상벨과 안심경보기 지급 등이다. 스토킹 피해 원스톱 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관하고 민간 경호와 이주를 지원해 스토킹 피해 여성에게 보호막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정책에 대해서 시는 “일하는 여성의 가사 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육아로 인한 불필요한 경력단절을 막고 빠른 사회복귀를 도와주는 선제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는 “여성연합은 여성들의 자존감과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오 시장과 시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판단으로 여성시민단체로서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