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가 이재명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비판한 이 대표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표현한 데 대한 질문에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패륜이 무엇인가”라며 “형수 욕설,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너무 많아서 다 못 말하겠다”며 이 대표 관련 의혹들을 열거했다. 이 대표의 친일 공천 발언에 대해서도 “일제 법카, 일제 샴푸, 일베 의혹 등 이 대단한 건 이 대표 한 명이 다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공관위 브리핑에 앞서 “이 대표가 저희 당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표현했던데, 패륜하면 현실 정치인 중에서 (이 대표) 딱 한 명이 떠오른다”며 “패륜은 딱 한 명에게 정확하게 들어맞는 단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4월10일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파괴를 심판하는 날이다. 무능정권,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