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연보고인 문경새재의 '보존과 관광객 편익 증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문경시의 발걸음이 재다.
14일 문경시에 따르면 백두대간을 넘나드는 주요 고갯길인 문경새재는 역사적·민속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자산이다.
특히 한양을 오가는 길목으로 옛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마다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과것길로써 이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보존해야 할 문화재이기도 하다.
여기에 계절마다 색다른 수채화를 그려내는 풍광은 눈을 감고 걸어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느림의 미학이 스며든 명소로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간 관광객은 10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엔데믹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2022년부터 연간 200만명 이상 찾는 한국 대표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되찾았다.
문경시는 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문경새재도 지키고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녀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문경새재과거길 출입차량을 전면 통제하면서 관광객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다만 특산물판매장 납품과 공무수행 차량 등은 임시등록 후 출입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유료 운영한 공영주차장을 올해부터 무료로 전환해 관광객의 편의를 높였다.
이런 변화가 요금수납으로 인한 차량정체 해소는 물론 기다림에 지친 관광객들의 피로도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차량 배기가스는 물론 갓길주차 등 불법주차 감소로 인해 교통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시는 요금수납에 투입한 인력을 주차와 관광 안내요원 등으로 재배치해 관광객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윤상혁 소장은 “앞으로 문경새재만의 독특한 콘텐츠 개발과 시설개선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