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세대 갈등을 분석한 이슈페이퍼 ‘지표와 데이터로 본 세대 갈등’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통합위는 한국행정연구원의 한국사회통합실태조사를 인용하면서 “세대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한 국민은 2013년 64.1%에서 2022년 59.6%로 소폭 하락했지만, 과반수는 여전히 세대 갈등이 심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대 갈등 요인으로는 ‘가족 가치관 차이’를 꼽으며 “결혼과 출산, 이혼 등을 개인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전 세대에서 공통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정치적 이념성향’의 차이라고 봤다. 지난 10년간 진보적 성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50대 이상 고령층은 ‘보수’, 이하 젊은층은 ‘진보’ 성향으로 꾸준한 평행선 구도를 나타냈다.
이어서 “본인 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지난 10년간 전 연령층에서 10%p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통합위는 이러한 통계를 토대로 △세대 구분 재정립 △세대별 정책 대상과 방향의 명확한 설정 △고령층 정보화 교육 등의 정책 개선을 제안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그간 청년과 노년층에 관련한 문제를 두루 다루면서 세대의 다양함을 서로 배우고 성찰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 세대갈등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특위를 통해 주거, 일자리 문제 등을 폭넓게 검토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