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분 2000명 배정안을 공식 발표하자 21일 경북도가 “적극 환영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전날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의대 정원은 열악한 지방의료 인프라 확충에 방점 두고 이뤄졌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에 증원분의 82%를 배정하고, 경기·인천지역에 나머지 18%를 배분했다. 서울지역 정원은 늘리지 않았다.
대경권에서는 경북대 90명, 계명대와 영남대 44명, 대구가톨릭대 40명을 배정 받았다.
이에 경북도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지지 및 공공의대, 연구중심의대 신설 촉구 성명서'를 내어 “도내 병원에서 의사를 채용하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겼다.
경북도는 성명서에서 “지방의 지역의료는 수도권 대형병원과 병상 경쟁으로 의료 인력과 환자가 유출되고, 병원의 인력‧운영난은 심화돼 의료인프라 유지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지역 의료불균형 해소와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의과대학 신설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반도체·휴대폰·자동차를 대신할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이 관건인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와 지역 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안동대학교 공공의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신설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경북도는 앞서 이번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맞물려 지난 14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안동대 국립의대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포스텍 의대 신설의 필요성과 설립계획을 제출한바 있다.
윤성용 보건정책과장은 “지역인재전형이 2배로 확대되면 지역의 인재를 ‘지역의사’로 양성함으로써 지방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