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축 착공 면적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 착공 면적은 지난 2022년보다 31.7% 감소한 7568만㎡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착공이 급격히 위축됐던 2009년(7125만㎡) 이후 최저치다.
유형별로 보면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27.5% 감소한 2517만㎡로, 2010년(2442만㎡) 이후 가장 적었다. 공사비 갈등으로 주요 정비사업이 지체되고 수요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면서 주택 분양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3.4%, 지방에서 30.3% 각각 감소했다.
지방에선 세종과 대구 착공 면적이 각각 90.2%, 86.6% 감소했다. 이밖에 △경남(-61.5%) △충남(-56.5%) △제주(-49.8%) 감소폭이 컸다.
반면 △광주(167.4%) △부산(57.8%) △인천(31.2%) 착공 면적은 늘었다.
비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도 33.7% 감소한 5051만㎡로 2009년(4899만㎡) 이후 가장 작다. 수도권에선 38.2%, 지방은 29.3% 줄었다.
서울(0.6%)과 인천(-1.1%) 감소폭은 2022년과 비슷하다. 경기도는 49.3%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상업용(-42.5%) △공업용(-26.4%) △기타(-41.0%) 등 교육·사회용(0.2%)을 제외한 전 용도에서 착공 면적이 줄었다.
건산연은 “급등한 공사비,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택 착공이 줄어든 데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상업용 및 공업용 건축 착공도 함께 위축된 것이 착공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부터 착공 면적이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1.4% 증가한 건설투자가 올해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