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노량진1구역 재정비사업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노량진1 시공사 선정이 유력한 가운데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 여부도 오늘(23일) 판가름 난다. 포스코이앤씨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조합은 전날(22일) 오후 회의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김문선 조합장은 “포스코이앤씨에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5일부터 오늘(22일)까지 진행된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 모집에 유일하게 참가한 건설사다.
포스코이앤씨는 또 조합이 제시한 9개(△이주비 △조합원 분담금 납부조건 △하이엔드 브랜드(오티에르) △시공자 철거비용 포함항목 △옵션 비용 △자금 상환 순서 △시공자 공사도급계약서 △커뮤니티 시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및 조경 특화) 입찰지침 항목에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뉴타운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형 사업이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 13만2132㎡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동, 2992가구를 짓는다. 조합원만 1019명이다. 사업비는 1조1000억원 규모다.
노량진1 시공사 선정은 그간 지지부진했다. 낮은 공사비 때문이다. 조합은 공사비로 3.3㎡당 730만원을 제시했다. 유력후보였던 GS건설도 고사했다. 조합은 또 유이자 사업비와 공사비 5대 5 상환,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90% 납부, 공사비 물가인상 1년 유예도 걸었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상 2회 이상 경쟁 입찰 유찰 시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정할 수 있다. 시공사 입찰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 유찰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시공자격을 99% 획득했다. 선정 여부는 내달 27일 총회(합동설명회 2차)에서 확정된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도 23일 결정된다. 포스코이앤씨는 한양 아파트 수주전에서 현대건설과 경쟁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한양 재건축 조합에 3.3㎡당 공사비 798만원(7020억원)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부산시 최대 재개발 사업인 시민공원 주변 ‘촉진 2-1구역’ 사업권도 땄다. 사업비 1조3000억원인 대형 프로젝트다.
포스코이앤씨가 부산에 이어 2연타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노량진1구역을 수주했다는 가정 아래 ‘여의도 한양’을 추가하면 3조원을 넘어선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수주 실적은 지난달 19일 기준 2조3321억원이다. 재건축⋅재개발(부산촉진2-1 재개발⋅금정역산본1동 재개발⋅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이 1조8333억원, 리모델링(고양별빛마을8단지)이 4988억원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