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김포시의 서울편입을 공약으로 내세운 국민의힘을 향해 “김포가 서울됐나.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 여의도 아파트단지의 목련이 피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3일 경기 김포를 찾아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거짓말만 하는 국민의힘을 4·10총선에서 심판해야 할 이유”라며 “하늘 같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는 나쁜 정치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포-서울 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사실상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한 위원장은 김포의 서울 편입을 총선 공약으로 띄우고 있다. ‘서울-경기 생활권 재편 태스크포스(TF)’도 출범시켰다.
민주당에선 여당의 총선용 급조 공약이라고 연일 비판 중이다. 편입 전 단계인 주민투표가 불발된 상황에서도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한다는 주장이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4일 “노래 가사에나 나올 법한 사기 공약으로 시민들을 현혹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