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도 2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3월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했다. 3월 수출액은 565억6000만 달러다. 지난해 3월보다 3.1% 늘어났다. 수입은 12.3% 감소한 522억8000억 달러, 무역수지는 42억8000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지속적인 ‘훈풍’을 타고 있다.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9.9% 증가한 25억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지난달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이 지난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17억 달러를 기록,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수출도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3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IT 외의 품목도 선전했다. 선박 수출은 102.1% 증가,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바이오헬스(10%) 수출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3.1%) 수출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다만 조업 일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동차와 일반 기계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3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은 지난 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억7000달러로 7.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대미국 수출은 109억 달러(11.6%)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중남미 수출도 올해 들어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분기 수출 실적은 8.3% 증가한 1637억 달러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제품, 선박 등 10개 품목이 증가했다.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미국, 중국을 포함한 4대 지역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대비 318억 달러 개선된 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2월 설연휴, 3월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며 “1분기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00억 달러 이상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