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청 신청사의 백석동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고양갑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성남 후보는 3일 화정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요진개발과의 계약에 따르면 백석동 업무빌딩은 시청 업무시설로 사용할 수 없개 돼 있다”면서 “따라서 고양시청 신청사는 절대로 백석동으로 이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기부채납 업무빌딩 도시관리계획상 사용용도 제한 내용이 담긴 문건(사진)을 제시하며 “백석동 업무빌딩은 벤처기업, 도시형 공장 등으로 50% 이상 사용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추후 백석동 업무빌딩을 시청 사무실로 도시계획 결정하는 안건이 시의회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기부채납 목적에 위반되므로 요진개발이 고양시를 상대로 업무빌딩 반환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신청사의 백석동 이전을 계속 고집하는 것을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의 배경으로 요진개발이 업무빌딩을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음에도 막상 요진와이시티 준공승인이 떨어지자 기부채납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면서 고양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전력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고양시청 신청사 원안존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선봉에 나서서 관철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고양시청 백석동 이전 발표 이후 고양시민들은 1년 이상 그야말로 멘붕 상태에 빠져들었다”면서 “신청사 원안존치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확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