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 해담길을 따라 걷고 뛰는 트레일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해담길 일원에서 '2024 울릉 트레일(해담길 part1) 대회'가 열렸다.
'트레일'은 산길, 숲길, 해안길 등 도로가 아닌 자연 속 생태길을 말한다.
산지가 많고 바다로 둘러싸인 울릉도는 트레일 대회 개최 최적지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 의사에 따라 걷는 '하이킹', 달리는 '러닝'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 130여명은 관음도를 출발해 해담길 3구간인 섬목~석포~내수전 옛길을 지나 2구간인 도동~저동 옛길을 거쳐 도동항으로 도착하는 18km 구간을 걷고 뛰었다.
해담길은 가장 이른 해돋이를 감상하는 '아침의 밝은 해가 담긴 길'이란 의미와 바다(海)가 담처럼 둘러싼 울릉도 특성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이 길은 울릉도 일주도로가 개통되기 전 주민들이 이용하던 옛길을 위주로 7개 코스로 정비돼 있다.
참가자들은 자연 그대로의 생태숲, 어디서도 보지 못한 바다와 기암괴석 등을 동시에 만끽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트레일이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울릉=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